최근 소비자들이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물건을 구매할 때 디자인, 기능, 가격 적인 측면 이외에도 이 물건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요소도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제품을 만드는 생산자 입장에서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환경에 대한 영향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는데요. 그중에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아이디어 상품들을 몇 가지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커피 퍽 빨대
혹시 인터넷에서 바다거북의 콧구멍에 빨대가 꽂혀있는 사진이 본 적이 있나요? 그런 경험이 있다면 아마 그 사진을 잊기 힘들 것입니다. 바다거북은 단 한 번도 빨대를 사용한 적이 없었을 테지만 사람들의 무분별한 빨대 사용과 배출로 인해 콧구멍에 빨대가 끼여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빨대를 남용하지 않을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다회용 빨대와 플라스틱에 비해 훨씬 분해가 잘되는 일회용 빨대가 개발되었습니다. 다회용 빨대에는 스테인리스, 실리콘, 유리 소재로 된 빨대가 있고 분해가 잘되는 일회용 빨대로는 커피 퍽, 종이, 갈대, 파스타로 만든 빨대가 있습니다.
그중 커피찌꺼기인 커피 퍽으로 만든 빨대는 일회용이지만 유기물질이 미생물에 의해 완전히 분해되는데 180일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친환경 빨대입니다. 커피벅 빨대는 커피 회사가 연구소와 함께 커피 찌꺼기에 대해서 연구하는 과정에서 빨대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됨으로써 개발되었고 현재 개당 50원꼴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커피퍽 빨대는 생산과 사용, 폐기 과정이 자연친화적이며 다회용 빨대에 비해 씻고 들고 다니는 과정이 좀 더 간편한 면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료가 커피 찌꺼기이다 보니 커피 향이 조금 날 수 있고, 카페인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는 점, 45도 이상의 음료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먹는 숟가락
먹는 숟가락은 인도 베이키스(Bakeys)라는 회사에서 최초로 개발한 숟가락으로 인도의 한 지역 사람들이 크래커를 이용해 식사하는 모습에 영감을 얻어 식용 수저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2억 원가량의 돈을 모아 제품을 생산, 판매하기 시작하였는데 매년 150만 개 이상의 판매를 올리는 인기상품이 되었습니다.
이 먹는 숟가락은 팥, 수수, 쌀, 밀을 섞어 구워서 만들어졌으며 기본 맛인 크래커 맛에서 부터 설탕, 생강, 계피, 마늘, 셀러리, 후추, 민트, 당근, 비트, 쿠민 등 다양한 맛의 상품을 개발 중입니다. 잘 부스러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식사를 하는 약 20분 동안은 모양을 유지하며 사용이 가능하고 식사가 끝난 후에는 부드러워진 숟가락을 먹거나 버릴 수 있습니다. 개당 3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현재 먹는 포크와 젓가락도 만들었고 컵과 접시도 개발 중이라고 하여 더욱 기대가 됩니다.
원터치 택배 박스
우리가 일상에서 배출하는 생활 폐기물의 40%가 포장 폐기물이라고 하는데요.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택배 박스입니다. 이런 택배 박스는 그 특성상 부피도 클뿐더러 덕지덕지 붙은 테이프가 잘 떼지지 않아 처리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사용자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더욱 친환경적으로 개발된 박스가 원터치 택배 박스입니다.
이 택배 박스는 무접착형으로 끼우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고 이 방식의 특허가 출원된 상태입니다. 무접착형 택배 박스를 이용할 경우 박스를 포장하는데 드는 테이프를 절감할 수 있고 박스를 사용한 후 재활용률도 상승하는 1석 2조의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내구성도 더 단단하고 알려져 있어서 오늘 소개 제품 중에 가장 보편화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제품입니다.
대나무 칫솔
1-2달의 교체주기를 가진 칫솔은 욕실에서 꾸준히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인데요. 플라스틱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한 소재 중 대표적인 대나무 칫솔을 소개합니다. 대나무는 다해살이 식물로서 빨리 자라서 대량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비료나 살충제 필요 없어서 환경 친화적이며 폐기 시에도 자연에서 빠르게 썩기 때문에 환경적 부담이 적습니다. 현재 많은 회사에서 대나무로 된 칫솔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가는 1000원-2000원정도라 일반 플라스틱 칫솔과 비교하여도 합리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나무 소재라서 습기가 있을 경우 곰팡이가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건조에 신경을 써야 하고 아직 대부분의 대나무 칫솔이 칫솔모는 나일론인 경우가 많아서 조금 더 친환경적인 소재로 업그레이드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소비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것이 가장 환경 친화적인 행동이겠지만, 실제 삶에서 필수적으로 소모되는 물건에 적용되기는 힘든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물건을 구매할 때 미치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위에 소개드린 똑똑한 아이디어 상품을 한 번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 에코버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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