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 대한민국 습격, 괜찮을까?

 

마른나무 흰개미 발견

 

마른나무 흰개미가 한국에서 발견되었다는 글이 이슈가 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많은 우려가 퍼지고 있습니다.

원래 한국에도 흰개미가 있었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이번에 발견된 흰개미가 과거에 있었던 개미들과 어떤 차이가 있고, 앞으로 어떤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마른나무흰개미와 기존 흰개미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가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기존에 국내에서 서식했던 흰개미도 골칫거리이긴 했지만 주로 건조한 환경이 아닌 습한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에 물기를 머금은 나무를 주로 갉아먹어서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습기를 좋아하는 흰개미가 좋다는건 아냐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마른나무 흰개미(Kalotermitidae)는  건조한 환경에서 수많은 목재를 갉아먹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이미 해외에서 건물을 무너뜨리는 등의  피해를 입힌 사례도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요 문화재 상당수가 나무로 된 것들이라 이러한 개미의 출몰이 더욱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마른나무흰개미의 출현 원인 및 현재 상황

 

아직 흰개미가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출현하게 되었는지 역학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라 정확한 원인을 찾지는 못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마른나무흰개미가 한국과 교류가 많은 수많은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고, 기후 변화로 인해 따뜻해진 한국의 기온으로 흰개미가 서식하기 좋아진 환경이 제공되고 있어 국내에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흰개미가 발견된 강남에는 긴급 방역을 실시하였지만 국내 방재 전문가가 없어 이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눈치 챙기고 나가줄래

 

 

 

저 역시 요즘 관련 내용을 검색하고 찾아보면서 집에 자그마한 벌레가 나오면 혹시나 마른나무개미가 아닐지 좀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날개까지 있다고 하고 심지어 바퀴벌레에 더 가깝다는 설명도 있어서... 실제로 보지도 않았는데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ㅎㅎㅎ

 

어떤 경로로 마른 흰개미가 국내에 유입되었는지 정확하게 밝히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해외여행에서 돌아올 때 각종 과일이나 익히지 않은 음식 등을 그대로 국내에 반입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그 속에 들어있을 수 있는 외래종의 유입을 막는 것이었구나 하는 것도 뒤늦게 알아차려집니다. (1도 모르고 해외에서 자몽이 너무 맛있어서 들고 오다가 공항에서 빼앗겨서 너무나 서운했던 적이 있었는데... 제가 뭔 짓을 하려고 했던 거죠?ㅋㅋㅋㅋㅋ)

 

하지만 아무리 격하게 막는다고 하더라도 수많은 국제 교류로 인해서 우리나라에 외래종이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동시에 또 이런 외래종이 퍼지는 것이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말에 씁쓸한 마음도 들고요.

 

모쪼록 여러분들도 이러한 이슈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셨으니 주변에서 혹시 흰개미를 발견한다면 바로 환경부나 국립생태원으로 신고 부탁드립니다!